-예전 소식지에 실렸던 송계성 목사님의 글입니다.
하나님의 다림줄
아모스 7:7-8
하나님의 다림줄과 이스라엘
다림줄은 무엇입니까? 다림줄(plumb line)은 담 혹은 벽을 쌓을 때 똑바로 쌓기 위해 실에 추를 달아 사용하는 건축도구입니다. 건축자가 집을 지을 때 수직과 수평을 바르게 하기 위한 사용하는 도구입니다. 또 건축물을 검사할 때 안전하게 잘 쌓았는지 검사하는 도구로도 쓰였습니다. 아모스는 다림줄을 띄우고 쌓은 담 곁에 주께서 손에 다림줄을 잡고 서신 것을 보았습니다.(NLT, 암7:7 Then he showed me another vision. I saw the Lord standing beside a wall that had been built using a plumb line. He was checking it with a plumb line to see if it was straight.) NLT라는 영어 역본에 보면 이 말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놓았습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다림줄을 드리우고 이미 쌓은 담이 있습니다. 그 곁에 하나님이 서셨습니다. 그런데 그의 손에는 다른 다림줄을 가지고 그것이 잘 쌓아졌는지 검사하고 계셨습니다.' 이것이 7절의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다림줄은 무엇을 나타냅니까? 하나님의 말씀(혹은 공의)입니다. 우리가 앞에서 보았던 것처럼 하나님의 종들을 통해 선포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림줄과 같아서 우리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잘 쌓게 해 주는 표준입니다. 이사야 28:17을 봅시다. "나는 공평으로 줄을 삼고 의로 추를 삼으니..."라고 하셨습니다.
쌓은 담은 무엇을 나타냅니까? 이 담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상징합니다. 그들이 행한 모든 것입니다. 그들이 이룩한 모든 것입니다. 그들의 인생이며, 그들의 가정이며, 그들의 나라입니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다림줄을 가지고 벽을 쌓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다림줄을 가지고 준공검사를 해보시고는 "안 되겠다. 이것은 곧 무너진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표준(말씀)으로 재어보았더니 더 이상 지탱할 할 수 없을 정도로 건축물이 삐딱하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심판을 예고하십니다. 7-8절은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표준에 따라 이스라엘을 심판하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다림줄과 우리
그러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이 말씀은 오늘 우리들에게도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스스로 질문해 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만든 나름대로의 다림줄로 벽을 쌓고 건물을 짓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쌓습니다. 우리의 집을 세웁니다. 우리의 사업과 직장을 세웁니다. 우리의 나라를 건설합니다. 그렇게 세운 것들을 하나님은 하나님의 다림줄로 준공검사를 하시겠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표준에 맞는지 재어보시겠고 하십니다. 우리가 쌓은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준공검사에 합격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그럴 자신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표준에 맞게 쌓다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내 마음대로 벽을 쌓는 것을 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벽돌을 쌓을 때 처음에는 다림줄에 맞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잘못 쌓은 벽은 각도가 점점 벌어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이 되면 무너집니다. 무게 중심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그 벽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확연하게 차이가 납니다. 하나님의 다림줄에 맞추어 쌓은 벽은 든든합니다. 그러나 다림줄에 맞추지 않은 벽은 때가 되면 반드시 무너집니다. 이 원리는 인생, 교회, 국가, 역사나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지금은 괜찮다고 할 수 있을지 몰라도 가면 갈수록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심판이냐 구원이냐는 그 때 나타납니다. 그 때는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마지막 때입니다.
우리의 삶이 구부러져 있는지, 어그러져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다림줄인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적절하지 않으면 지금은 괜찮케 보여도 언젠가는 무너진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빨리 다시 쌓는 것이 더 유익합니다. 그래야 더 무서운 재앙을 막을 수 있습니다. 장마 때가 되면 언제나 일어나는 것이 있습니다. 홍수 내지는 산사태입니다. 요즈음에 대부분의 산사태나 홍수는 제대로 쌓지 않은 축대, 사전에 알면서도 대비하지 않은 것들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무너질 것 같았으면 장마가 오기 전에, 태풍이 오기 전에 방지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에서 벗어난 비뚤어진 마음, 비뚤어진 가치관, 잘못된 선입관, 잘못된 인생관은 반드시 무너집니다. 언젠가는 반드시 파멸합니다. 하나님이 다시 쌓으라고 하면 다시 쌓아야 합니다. 고집부리다가 대형 사고로 이어집니다.
음주운전을 하지 말라고 그렇게 말해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그러다가 자기도 자기 가정도, 남도 남의 가정도 파멸시킵니다. 요즈음에는 애연가들이 회사 밖으로 쫓겨나서 쓰레기통 앞에서 궁상맞게 담배를 피우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담배가 몸에 해롭다고 피우지 말라고 하는데도 계속 피우다가 졸지에 폐암에 걸리는 이들도 있습니다.
여러분, 지금은 주님의 말씀대로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별로 차이가 없는 것 같이 보입니다. 그러나 높이가 더해가면서 각도가 달라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기억하십시오. 그러므로 하나님의 다림줄은 경고음입니다. 제가 지난 주에 제차를 몰고 교회 앞에 주차시키려고 후진을 하는데 뒤에 화단이 가까이 있다고 뒤범퍼의 경고 센서가 작동하면서 "삐삐삐삐" 경고음을 냈습니다. 그래도 저는 무시하고 조금만 더 가도 괜찮겠지 하다가 뒤 범퍼하고 화단 벽돌이 살짝 닿았습니다. 내려 보니 뒤 범퍼에 벽돌이 닿았는데 벽돌은 괜찮은데 제 새 차에 보기 싫은 흠집이 생겼습니다. "아~ 아까워라." 경고를 무시하면 사고 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다림줄을 드리우고 계시면서 경고하십니다. "무시하면 사고 난다." 진짜 무시하면 사고 납니다. 말씀과 성령을 통해 양심에 경고등이 켜지면 멈춰서야 합니다.
하나님의 다림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