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결혼 후 거의 25~26년간은 정말 행복하지 않는 부부의 삶을 살고 있었다. 안수 집사를 거쳐서 장로가 되고 그 신앙의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부부 사이는 좋아지기는커녕 더 힘 들어갔다. 신앙 연륜이 길어져도 부부의 삶은 하루하루 갈등 가운데서 점점 더 어려워 갔는데 나는 항상 "나는 문제가 없는데 아내가 문제다. 아내만 변하면 된다." 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또 듣는 세월이 그렇게 많이 흘러 20여 년이 훨씬 넘어 신앙의 성숙을 인정받아 장로까지 되었는데도 나의 부부 사이는 점점 더 힘들어만 가고 좋아지는 변화는 전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안수 집사에서 장로까지 되었으면 당연히 부부 사이가 더 좋아져야 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기본이 아닐까? 하나님의 말씀에 진심으로 순종하며 신앙생활을 했다면 당연히 부부 사이가 점점 더 좋아져야 하는 것이 필연적인 열매일 텐데 그런데 나의 부부는 교회에서의 신앙생활과는 전혀 상관없는 "신앙 따로, 부부의 삶 따로"였다. 교회에서 다져지는 신앙이 나의 부부 사이를 개선하는 데는 아무런 힘이 되지 못했다. 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의 연륜이 아무리 깊어가도 나의 부부 사이의 갈등은 조금도 회복되거나 개선되어 지지를 않는 것을 보게 되었다.
오랜 방황과 갈등 끝에 하나님 말씀을 체계적으로, 지속적으로 공부하면서 지식을 위한 공부가 아니라, 그 말씀을 삶의 현장에서 옮겨 사는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런 훈련을 통해서 나 자신을 돌아보니 이제야 새롭게 깨달아지는 것은, 오늘 나의 부부생활이 여기까지 온 것은 오직 남편인 나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부부 사이의 모든 문제는 내가 말씀에 진심으로 순종하지 않는 껍데기뿐인 나의 신앙생활 결과로 인해 일어난 것임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부부 사이가 온전히 한 몸으로의 회복이 없을 때 나의 신앙 성숙도 있을 수 없고 하나님과의 친밀함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것이다. 그제야 나는 온전한 부부관계를 회복하기 위해서 내 스스로 최선을 다해 봤지만 이미 멀어질 대로 멀어진 아내와의 관계는 쉽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아내는 남편인 "내가 100 번을 죽었다 깨나도 절대로 변하지 않을 사람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내가 아내에게 새삼스럽게 잘 해줄 라면 아내 반응은 " 아이구, 저게 며칠이나 갈라고!"이였다. 아내는 이미 닫쳐진 마음을 열려는 시도 자체를 거부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길을 택하기로 결단하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하기 시작 했다. "하나님! 저의 부부 사이를 회복시켜 주시던가 아니면 저의 생명을 거두어 가시던가 해 주세요." 이렇게 몸부림치며 하나님께 매달렸다. 그때 나의 생명을 거는 외침에 주님이 주신 응답은 단 한마디 말씀 이였다. "네 아내를 내 친동생으로 생각 하거라" . 나는 주님의 이 음성 앞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아내에 대한 나의 사고세계에 입력되어 있는 모든 잘못된 개념들을 점검해 나가면서 내 생각과 마음을 청소를 시작했다.
나는 지금까지 인생의 선배들처럼, 그리고 믿음의 선배들처럼 아내에게 함부로 해도 되는 양, 아내를 무시해도 그것이 정상인양 살아 왔다. 나는 지금까지 이런 것만을 보고 자랐으며 그런 모습이 정상인 줄만 알고, 보고 배운 대로 그렇게 아내를 대해 왔다. 철저한 남존여비 사상과 가부장적 군림의 자세로 아내를 대한 것이다.
아내에 대해 결혼 이후 갖고 있던 이런 잘못된 사고방식과 잘못된 삶의 태도를 주님이 주신 말씀으로 바꾸어 가기 시작했다. 아내가 "예수님의 친동생"이라면 얼마나 귀한 사람인가? "내가 예수님의 친동생에게 이렇게 해도 되는가? " 주님의 음성은 나의 생각의 변화를 가져왔고 나의 아내에 대한 태도, 말씨, 행동, 삶의 모습 등 나의 모든 옛 모습을 변화시켰다. 나가 아내를 대하는 내 삶 전체 모습의 변화가 지속되면서 아내는 남편이 정말 변해가는 사람이란 것이 생활 속에서 실감하게 되자 오랫동안 닫혀져 있던 굳은 마음을 열기 시작한 것이다. 아내가 결혼 후 받아온 깊은 아픔들을 나누면 나는 그 아픔을 준 것을 인정하고 용서를 구했다 깊은 나눔을 통해서 아내는 나에 대해서 굳어 졌던 마음이 풀어지고 서로 이해하고 용납하게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성숙한 영적 지도자의 도움을 받곤 했다.
나는 오늘 한 자매님(아내)과 결혼하여 45년 동안 (2007년 현재) 함께 살고 있다. 나는 지금은 이렇게 아름답고 귀한 아내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자녀들이 다 결혼하여 우리 곁을 떠났기 때문에 우리 두 사람만 함께 사는데 "행복한 부부의 삶"을 살고 있다. 나는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에서 새롭게 깨달은 “ 부부 질서"에 대한 가르침도 제대로 받지 못해 왔고 또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 행복한 부부의 모델 "을 보여 주는 믿음의 선배들도 보지 못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산다는 인생의 선배들마저도 보지 못하고 살아 왔기 때문에 나도 그들처럼 결혼하고 그들처럼 똑같이 산 결과 " 개떡 같은 부부 "로 많은 세월을 고통 가운데서 보낸 것을 깊이 회개하고 있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다시 태어나는 일은 없다) 아내와 다시 결혼하여 잃어버린 그 세월을 회복하기 위해 처음부터 이런 행복한 삶을 누리고 싶다.
나는 지난날 인생의 선배도, 믿음의 선배도 부부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를 나에게 본을 보여 주며 "모델"이 되어서 나를 가르치는 분이 아무도 없었던 과거를 회고하면서, 나는 나 자신이 "모델"이 되기 위해서 내 삶을 투자하면서 이렇게 결단하고 있다. " 이 땅에 하나님이 창안하신 성경적 부부 질서를 따라서 정말로 행복하게 사는 부부가 없다면 내가 모델이 되어서 본을 보여 주며 살겠다. 성경에 부부에 대해서 기록해 놓으신 하나님의 말씀은 진리이고, 이 진리에 순종하는 그리스도인 부부는 세상 부부와는 완벽하게 다른 행복한 부부임을 삶으로 말해 주겠다."
나는 오랫동안 부부 성경 공부를 인도해 왔고 제자 훈련학교도 섬겼으며 많은 그리스도인 부부들을 만나 교제했다. 내가 만난 이 수많은 부부들은 한 결 같이 행복한 부부가 아니었고 내가 결혼 후 오랫동안 겪었던 갈등 속에서 할 수 없이 살아왔던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사는 부부들임을 발견한다.
일반성도, 안수 집사, 권사, 장로, 지도자이건 상관없이 그리고 신앙의 연륜이 길고 짧음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그리스도인 부부들이 이런 행복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음을 발견해 오고 있다. 때문에 우리 자손에게 뿐만 아니라 믿지 않는 주위의 세상 사람에게도 믿음의 본이 되지 못하고 복음의 영향력이 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에 대해서 내 마음에 큰 부담감을 느끼게 되었고 지금도 더 크게 느끼며 아픔을 안고 산다.
나는 이 부담감을 안고 수년간 하나님 앞에 나아가 외치기 시작하면서 말씀 속에 분명히 표현되어 있는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의 결혼을 창안하실 때부터 성경 안에 분명하게 가르쳐 주신 창조질서인 " 부부질서"에 대해서 구체적인 가르침을 받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내 부부의 삶에 실제로 적용하며 살고 있다. 말씀에 기록된 질서 즉 하나님의 가르침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부 부 사이의 온전한 회복과 부부 안에 사랑을 더 해 주었고 우리 부부의 행복을 가져다 주셨다.
나는 2001년도에 내가 섬기던 제자 훈련학교에서의 섬김을 마치고 안식년을 가졌는데 하나님은 나에게 2002 년도까지 아무 사역도 주시지 않아 2 년씩이나 안식년을 가지면서 "하나님이 창안하신 부부 질서"에 대한 하나님의 가르침 내용을 체계적으로 정리 했다. 안식년을 2년을 가지고 난 후 2003년 1월 1일 매년 했던 습관대로 새벽에 일찍 일어나 "하나님 아버지! 제가 금년엔 어떤 사역하기를 원하십니까?"라고 물으면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릴 때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이사야 62장4절이다. 하나님은 나의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성경 말씀을 주심으로 그 분의 뜻을 알려 주셨다.
「다시는 어느 누구도 너를 두고 버림받은 자라고 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너의 땅을 일컬어 버림받은 아내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오직 너를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여인 이라고 부르고, 네 땅을 결혼한 여인 이라고 부를 것이니, 이는 주님께서 너를 좋아하시며, 네 땅을 아내로 맞아 주는 신랑과 같이 되실 것이기 때문이다.」 (표준 새 번역 개정판)
이 한절 말씀 중에 아내란 단어가 2번, 여인이 2번, 신랑이 1번 등 부부를 지칭 하는 단어가 5번이나 나온다. 이 말씀을 통해서 내가 받은 깨달음은 부부를 세우는 사역 하시기를 원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란 확신을 받았다. 이 말씀 안에서 하나님은 특히 아내들을 세워주고 격려하고 위로하는 말씀을 주로 강조하시고 있음을 알았다. 그 후 나는 이 하나님이 창안하신 성경적 부부질서 내용을 중심으로 지금 깨졌거나 또 깨져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부부들에게 그룹 성경 공부를 인도하고 있다. 많은 부부들의 회복을 포함해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체험을 하고 있다.
어떤 대가와 희생을 감수 하더라도 지금까지 따라 갔던 잘못된 가르침과 잘못된 옛 습관을 과감히 버리고 하나님이 창안하신 " 부부 질서"를 따르기로 선택하고 행하기로 결단해 보세요. 당신의 부부도 아무리 오래 함께 살아도 끝까지 행복하게 사는 길이 열립니다. 당신 부부도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왜냐구요? 하나님은 말씀하신 대로 역사하십니다. 그리고 내가 해보니까 말씀하신대로 됩니다.
나는 마지막으로 모든 그리스도인 부부들에게 한 가지만 부탁하겠다. 결혼 생활의 연륜이 오랠수록 상대를 향한 고정 관념 속에 빠져 있는 부부들이 많다. 아내들 : " 저의 아버지도 안 변했고요 저의 남편도 절대로 안변할 껍니다 ! " 남편들 : "저의 아내는 이젠 틀렸습니다. 더 이상 기대할 것 없어요 !" 이런 부부들의 고정관념은 내가 "개떡 같은 부부 "였을 때 저의 부부가 서로에게 말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나는 행복한 남편이 되어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으며 ,저의 아내는 정말 “아름다운 아내"로 변해 있습니다. 하나님이 창안하신 창조질서는 진리입니다. 평생 동안 세상 질서를 따라 왔거나 잘못된 사고체계 속에 살아 왔다면 무의식중에 추종했던 세상 질서를 깨끗하게 버리고 나의 사고체계 속에 진리로 바꿔 끼워야 합니다 하나님이 가르치신 진리대로 행하는 부부에게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나 서로를 깊이 사랑하는 행복한 부부가 됩니다.
'그리스도인 부부학교' 김원호 장로의 고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