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거기 계시는 하나님
“나는 지금 눈을 감고 타자를 치고 있다. 과연 몇 자가 틀릴까? 눈을 감고 산다는 것은 여간 고통이 아닌 것 같이 믿음의 지팡이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고통이 아니다. 믿음은 영혼의 눈이다.”
아빠가 옆에 여전히 있겠거니 하고 그저 자기 놀이에 정신이 팔려 있던 아들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것은 나의 아이들이 어렸을 때를 연상한 것입니다.) 아이의 부모인 우리에게는 아주 잠깐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에게는 엄청난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빠는 여전히 거기 있었습니다. 눈 감짝할 사이의 부재는 사실 상 바로 거기 존재하는 것입니다. 다만 그 부재를 발견하는 아이만이 아빠가 부재하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에 대한 믿음, 거기 여전히 계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에 대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하나님은 여전히 거기 계신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 부재에 대한 느낌은 그냥 느낌일뿐입니다.
믿음의 지팡이를 잃어버리면 느낌에 의지하게 되고 방향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됩니다. 믿음은 여전히 거기 계시는 하나님을 보게 해 주는 영혼의 눈입니다.
여전히 거기 계시는 하나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