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기도와 하나님을 아는 지식 중-그레엄 골즈워디)
하나님을 아는 지식 혹은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언급하는 많은 시편들이 있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과 하나
님을 아는 것 간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성경의 증거를 보면 하나님을 아는 것과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결합되어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널리 알려진 복음주의적 표현에 따르면, 머리로 아는 지식과
가슴으로 아는 지식 간의 구분에는 어느 정도 성경적 근거가 있다. 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가슴이라는 말은 현대
의 흔한 용례와는 달리 주로 감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그 말은 우리 정서뿐 아
니라 사고와 의지의 중심을 뜻한다. 성경의 용법에서 마음이라는 말은 우리가 머리라고 칭하는 것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이사야는 그저 형식적인 찬양의 말과 참으로 하나님과 조화를 이루는 마음을 구분한다.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하며
입술로는 나를 존경하나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았을 뿐이라(사 29:13)
하나님의 성품을 공경하고 그분의 구원의 행동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아는 참된 지식을 가
질 수 없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계시된 하나님의 성품과 행동을 참으로 이해해야만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여호와에 대해 아는 것과 여호와를 아는 것은 구분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후자는 언제나 전자를
포함한다. 그래서 시편에는 여호와께서 어떤 일을 하셨거나 하실 것임을 안다는 말, 여호와께서 하나님이심을
안다는 말, 하나님이 자신의 편이심을 안다는말, 여호와의 이름과 그분의 길을 안다는 말, 하나님을 안다는 말
등이 나온다. 기저에 있는 원리는 피조물이 하나님을 아는 것보돠 하나님이 피조물을 더 잘 아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기에 당연히 하나님은 우리를 아신다. 우리 자신을 알려면 전지하신 하나님이 우리에
게 말씀하셔야한다.
여호와여 주께서 나를 감찰하시고 아셨나이다.
주께서 나의 앉고 일어섬을 아시며
멀리서도 나의 생각을 통촉하시오며
나의 길과 눕는 것을 감찰하시며
나의 모든 행위를 익히 아시오니
여호와여 내 혀의 말을
알지 못하시는 것이 하나도 없으시니이다.
주께서 나의 전후를 두르시며
이 지식이 내게 너무 기이하니
높아서 내가 능히 미치지 못하나이다(시 139:1-6)
하나님이 우리를 아시는 지식에 대한 놀라움이 표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시편 기자들이 그 지식을 곰곰이 묵
상했음을 알 수 있다. 시편에는 또한 하나님의 헤세드 혹은 불변하는 사랑이라는 주제가 두드러지게 강조되는
데, 이 언약이라는 주제는 확신에 찬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해 준다.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것
이 하나님이 우리를 아는 것에 따라 나오며 거기서 유래 된다는 객관적인 사실에 초점을 맞춘다. 시편 기자들에
게 하나님이 그들을 아신다는 것은 하나님이 그들을 미리 아시고 그분의 백성으로 택하신다는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받는 대상이 되며, 여호와의 집에 그리고 여호와의 두려운 임재에 가까이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죄를 용서받고 모든 원수들 앞에서 궁극적으로 옳다고 입증될 것임을 확신하는 것, 하나님이
그의 신실한 백성의 기도를 들으시며 자기 양떼의 찬양을 기뻐하신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아
신다는 것이 시편의 진정한 핵심이며, 기도의 원천이다.
* 시편은 구약에서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이 사용하는 가장 광범위한 기도와 찬양의 예를 제공한다.
* 그리스도인들이 각 시편과 연결되는 것은 그 시편들을 쓴 모든 구약 인물들의 역할이 하나님과 우리 사이
의 중보자이신 예수님 안에서 성취되었기 때문이다.
* 시편은 모든 기도의 언약적 틀을 강조하며 그럼으로써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예시한다.
당신의 기도가 기계적인 것이 되었다면, 날마다 기도를 시작할 때 머저 시편을 '무릎으로'읽어 보라. 시편으로
기도할 때 그리스도의 중보를 통해 시편이 당신에게 와 닿는 경로를 생각해 보라. 적절한 곳에서 다음에 대한
시편의 증거를 상고해 보라
*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
*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행하신 놀라운 일들
* 우리가 참된 이스라엘 사람인 예수와 함께 나누는 고난들
*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는"우리의 운명
* 우리가 자신을 아는 것보다 하나님이 우리를 더 잘 아신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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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너무 집중한 나머지
하나님 그 분에 대해서는 정작 알지 못할 때가 참 많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자기와의 씨름과 고난만을 상상해 내는 우리로서는
그 말씀의 언저리에 있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 분의 크심에 대한 진리에 대하여
잘 감동하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나도 나의 삶도 다 잊은 채
시편을 대하고 있노라면
마음이 더 없이 풍성해짐을 느낍니다.
단순히 화자의 마음이 느껴져서가 아니라
그 속에서 만나주시는 주님의 생명력 때문일 것입니다.
골즈워디의 글 속에서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는 우리의 운명'
이라는 말을 곱씹었습니다.
시편 기자들의 감사와 찬송이 내 안에서 흘러나옵니다.
"내가 여호와께 청하였던 한 가지 일 곧 그것을 구하리니
곧 나로 내 생전에 여호와의 집에 거하여 여호와의 아름다움을 앙망하며
그 전에서 사모하게 하실 것이라" (시27:4)
시편과 하나님을 아는 지식-그레엄 골즈워디
